대중의 감정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주식투자 하는 방법

지극히 숫자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 주식투자를 잘 할까? 여기에 대한 제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 기업의 가치평가를 잘 할 수 있을까요?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이것에 대한 제 대답도 ‘아니오’입니다.
왜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여기서 쉽게 설명을 드리죠. 가치는 인간이 매기는 값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값을 매길 때는 대중의 욕망에 반영해서 매기게 됩니다. 예전에는 어부들이 아주 기분나쁘게 생겼다고 먹지도 않고 바로 바다에 버리던 아구를 지금은 4~5만원의 비싼 돈을 내고 먹습니다. 우산을 안가지고 출근했는데 저녁에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다른 어떤 것들보다 우산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이 퇴근하는 장소에서 2천원짜리 우산을 5천원에 팔아도 그 사람은 무조건 그 우산을 구매할 의사가 있을 것입니다.
대중의 욕망이 변하면 그에따라 가치가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대중의 욕망의 변화를 읽어야 가치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주식시장에 응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식시장은 총 3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물의영역, 재무제표의영역, 주식시장수급의영역(이하 수급의영역) 이 3가지 영역에 대한 블로그는 다른 글로 올려놓았으니 참조하시면 됩니다.



실물의 영역에서 충분히 검증을 한 뒤에 매수하고, 수급의 영역에서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보통 이 전략으로는 짧게는 3개월에서 1년까지 걸립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여름에는 냉면집이 장사가 아주 잘 됩니다. 여름에는 점심에 밥 먹으로 나올 때 좀만 늦게 나오면 냉면집에서 20분정도는 기다려야 먹을 수 있습니다. 만약 냉면집이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어있다면 여러분은 언제 냉면집을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대중의 감정을 이용해서 주식투자를 안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일부러 냉면집을 많이 가봤습니다. 11:30에 가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지만, 내가 냉면을 먹고 나오는 시점인 11:50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꽤 많아집니다. 15명정도 기다리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4월 말부터 이렇게 줄을 선다면 줄을 안 설 때 주식을 사야합니다. 4월 초에사서 더위가 가장 더운 8월 말복 때 매도하면  됩니다. 투자기간은 5개월정도로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냉면집을 사야할지 1월부터 돌아다녀야 합니다. 우리나라 냉면집들이 다 상장되어있는 주식이라면 당신은 어떤 냉면집에 4월 초에 투자하겠습니까?
네이버에 냉면 맛집을 검색해보시면 여러가지 냉면 맛집이 나옵니다.
우래옥: 종로에 있는 냉면집으로 여름 겨울 할 것없이 장사가 매우 잘됩니다. 이런 집은 과연 4월 초에 산다면 주가가 낮은 상태일까요? 낮은 상태는 아닐겁니다. 그래도 4월 초에사면 10~20%는 충분히 수익이 날 수 있는 안정적인 냉면집입니다.
을밀대: 마포에 있는 을밀대는 LG선대회장이 즐기시던 평양냉면입니다. 이 곳은 11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이 집도 겨울에 가보면 장사가 잘되고 있고, 겨울도 매출을 올리기 위해 겨울메뉴들인 수육이나 빈대떡을 다년간 잘 팔고 있어서 을밀대도 우래옥과 같은 가치의 기업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유명한 냉면집보다 지리적인 위치나 가격정책, 점포의 확장과 같은 여러가지를 판단해서 이름 없는 냉면집인데 올해 여름에 매출이 크게 오를 것 같은 냉면집을 골라서 4월초에 투자해야 합니다. 보통 이렇게 스타가 되는 냉면집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있으면 그해 2배에서 3배가 오릅니다. 실물의 영역, 재무제표의 영역, 수급의 영역 모두가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스타가 되는 냉면집을 찾기 위해서는 1월부터 돌아다녀야 합니다. 실물의 영역에서 판단하기 위해서 실제 돌아다니면서 냉면마다 맛을보고, 가격정책과, 그 당시 먹고 있던 사람들의 반응, 서비스의 질, 점포가 확장되었는지, 프랜차이즈를 내기 시작했는지 여러가지를 같이 판단하려면 1월부터 매일 1~2개의 냉면집을 다니면서 검토를 해야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투자하는 것은 평균 9개월 걸리는 투자입니다.
옷가게가 있습니다. 옷가게들은 여름에 여름옷을 팔고, 겨울에 겨울옷을 팝니다. 그런데 지금 유니클로를 가시면 겨울옷을 싸게 살수 있습니다. 149,900원짜리 코트를 79,9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렇게 더워지기 시작할 때, 여름옷을 사실건가요? 겨울옷을 사실건가요? 물론 유행에 1년 뒤쳐지긴 할겁니다. 그러나 유행에 엄청 민감하지만 않으면 지금 겨울옷을 싸게 사는 것이 매우 좋은 투자라고 하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대중은 여름에 여름옷을 사고, 겨울에 겨울옷을 삽니다. 그러나 주식투자자는 다릅니다. 이 박자에서 6개월만 뒤로 늦추어서 겨울에 여름옷을 사고, 여름에 겨울옷을 사면 옷을 싸게 사고 기업을 싸게 사는 것입니다. 여름에 장사가 잘되는 기업을 장사가 안되는 겨울에 사는 것이야 말로 대중의 감정을 이용해서 안전하게 주식투자 하는 방법입니다.
오로라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인형을 만드는 기업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아주 질높은 봉제인형을 만들어 전세계로 수출도 하고, 애니메이션도 만들어서 시너지효과도 내고 있습니다. 이런 인형을 만드는 기업의 대목은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날입니다. 그러면 오로라를 언제 사야할까요? 이것도 6개월 전에 사야할까요? 차트를 보시면 그렇다고 5월에 오르고 12월에 오르는 기업이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오로라는 2000년 12월 29일에 상장된 기업이고, 최초설립은 85년에 세워진 아주 전통있는 기업입니다. 그동안 실적도 꾸준해서 가치투자자들이 이건 빠삭하게 알고 있는 기업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날 전에 투자하려고 해도 가치투자자들은 이미 그 때 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기업이 비수기에도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여러가지 전략들을 사용하여 매출비수기를 극복하기 때문에 오로라를 위 방법에 대입해서 매수하는 것은 초짜의 방법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위의 3가지 영역 모두 부합하지 않는 종목입니다.
이 글을 읽고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기업의 신사업이 오래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가치투자자들이 오랫동안 제무제표를 검토하지 않을테니까요. 가치투자자들이 재무제표를 검토하려고 3년치~5년치를 분석하는 순간 그 기업의 계절성과 연관된 주가변화는 매우 민감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가치투자자들이야말로 이 대중의 감정을 이용해서 안전하게 주식투자를 하는 부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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