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금리를 낮추고 싶어하는 이유 2편 임형록교수
<지난글>
임형록 트럼프가 기준금리를 1% 낮춰야한다고 말한 이유 1편
영상이 길어서 글을 나눠 써야한다. 이제 임형록 교수가 생각하는 트럼프가 기준금리를 1% 낮춰야한다고 파월의장에게 말한 이유에 대한 2편이다.
미국의 실업률이 3.7%다. 원래 미국이 생각하는 자연실업률은 6%다. 실업률이 6%만 되면 더이상 낮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수치다. 그러나 트럼프가 실업률 3.7%를 만들었다. 어마어마한 성과다. 그런데 여기에 경제성장률이 3.2%이고, 물가상승률이 2%다. 놀라운 수치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마이너스 성장했다.
근데 이상한 점이 있다. 미국 기업은 원가에서 인건비가 60~70%이다. 고용이 많이 늘었으니 제품의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2%로 상당히 낮다. 여기에서 고용의 질에 대해 정확히 알아봐야한다. 이것이 단기알바인지 정규직인지 말이다. 고용이 늘어났는데 물가상승이 2%라는 것은 단기알바일 확률이 높다. 이것은 미국도 정확히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아니면 뭔가 다른 장치를 했을수도 있다.
아무튼 엄청난 경제적 숫자를 만들어냈다.
경제에 이런 법칙이 있다. 법칙이라고 하긴 그렇고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업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고용률이 높아졌다는 것이고 그러면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진다. 수요가 늘어나니 당연히 가격이 높아진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이다. 즉, 지난 1편에서 이야기했듯 고용이 높아졌는데 물가상승률이 2% 밖에 안되니까 파월에게 금리를 내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트럼프는 미국 국민들을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고용을 높이는 것도 있겠지만 자산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어떻게하냐면 역시 금리를 내리면 가능한 것이다. 금리를 내리면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주식과 부동산의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미국 국민들은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금리를 내리지 않고 올리면 어떻게 될까? 전세계에 풀어놓은 달러가 미국으로 몰리게 된다. 다른 나라 이자도 낮은데 굳이 위험하게 다른나라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진다. 달러가 모이면 달러강세가 된다.
달러강세가 되면 외국인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등의 투자를 하기 어려워진다. 내가 천원으로 1달러를 사다가 달러강세가 되어 0.5달러를 사게되면 돈이 너무 많이 들게 된다. 그러면 트럼프의 계획이 미국에 공장을 지어 고용을 높이는 것인데 외국인들이 투자가 어려우니 안좋다. 그래서 달러가 약세가 되면 좋다. 그러기 위해선 금리가 낮아져야한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는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와 약속한 인프라투자가 있다. 25년간 2조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이다.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미국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이 돈은 인프라투자의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트럼프는 무역수지를 개선하려고 한다.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수출을 늘리던가 수입을 줄이면 된다. 트럼프는 위에 말했듯 금리를 내려서 달러약세가 되길 원한다. 그러면 수출하기에도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