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포텐셜 시리즈 – 01(한동민)


 
 
한동민 (외야수)
1989년생, 별명 동미니칸 (외모, 장타력)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12년 SK 와이번스 2차 9라운드 (85순위)
12년~ 現 SK 와이번스
(군필 15~16년 상무)
 
국가대표
2011년 파나마 야구월드컵
 
이번 시간에는 새로운 코너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포텐셜 조짐이 있거나 터질 것으로 보이는 친구들을 시간 날 때마다 연재하고자 한다.
필자는 야구 전체를 사랑하므로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즐기는 편이지만 그래도 동향 SK 와이번스 팬이기에 최근 눈길을 많이 끌고 있는 한동민이라는 친구를 포텐셜 시리즈 첫 번째 주인공으로 삼아봤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는 개인적으로 입맛을 다시는 해였다.
한국 프로야구의 경사로 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하였고 그 특권으로 우선 순위를 NC 가 가지게 되어 당해년도 최대어인 나성범을 가로채 갔었기 때문이다.
내용이 조금 복잡하여 잠시 설명을 곁들이자면 광주일고 출신의 나성범은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대학교로 진학하였기 때문에 당시의 규정상 2차 2라운드부터 지명이 가능했고 12년도 드래프트 (12년 입단 예정)는 11년 겨울에 10년도 순위별로 지명을 했으므로 10년도 우승팀인 SK는 2차 1라운드는 꼴찌지만 지그재그 지명방식에 따라 2차 2라운드는 첫번째로 지명하게 되어 있었다.
이런 불리함 속에 대학 최고 선수이자 그 해 최고의 선수인 나성범을 지명할 수 있을 가능성은 분명 엄청난 행운이었다.
하지만 행복을 상상할 겨를도 없이 이미 프로야구는 9구단 창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고 11년도 2월 8일에 NC 다이노스가 창단하였고 여지 없이 나성범을 특별 지명으로 걷어 갔었다.
 

 
 
나성범은 물론 매우 훌륭한 친구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아니 이미 현재를 책임지고 있는 간판 스타로 성장하였는데 이제 SK 와이번스의 한동민도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보여진다.
 
동미니칸 한동민이 있어 SK 와이번스의 팬으로서 이제 나성범을 가진 NC 다이노스가 막 부럽거나 하지는 않게 되었다. ㅎㅎ
 
같은 외야수에 같은 왼손타자 같은 슬러거 타입의 이 두 친구가 앞으로 서로 경쟁하고 응원하면서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간판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12년의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낸 한동민은 13년도부터 본격적으로 1군 경기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다. (타율 263. 홈런 14개. 출루율 343. 장타율 477. OPS 820.)
 

 
190 센티미터의 키에 95킬로그램의 당당하고 탄탄한 체형,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스윙을 바탕으로 한 장타력 등을 혼합하여 동미니칸이라는 멋진 별명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 중남미계의 별명으로 불리우는 타자가 총 3명 있는데 아래 나오는 리틀 쿠바 박재홍이 있었고 체형 등이 한동민과 비슷한 선수로 지금 독립 야구단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곤잘레스 김상현이 있다)
 
팀에서도 한동민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레전드인 리틀 쿠바 박재홍 해설위원의 등번호인 62번을 선사하고 응원가도 핵심 중의 핵심 응원가인 이호준의 “야야야야 이호준 날려버려라” 를 선사 받았다.
 

 
 
사실 13년은 다소 부족했지만 신인의 그것으로 너그러이 넘어갈 수 있었으나 14년은 2년차 징크스 속에 무릎 부상 등을 당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해 말에 한동민은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고자 상무에 합격하여 입대를 하게 된다.
언제부터인가 2군에서의 특급 활약은 1군에서도 특급 활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점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특히 상무나 경찰청에 입대하여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하는 경우에는 좀 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
아주 여려 경우가 있지만 일단 확실히 예전에 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그런 케이스였고 이제 올해는 한동민의 차례인 것 같다.
 
한동민은 상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며 15년 21개, 16년 22개의 홈런을 치며 2년 연속으로 퓨쳐스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필자는 30년 넘게 야구를 보면서 한동민 정도의 선수가 가진 포텐셜을 금방 눈치를 챌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기에 한동민의 2군 소식과 그 전에 그에게 품었던 기대를 상기하며 이제 한동민이 우리 나이 29살에 재능을 꽃피우겠구나하고 시즌 초반을 지켜봤다.
(언제부턴가 이 정도 나이가 다소 시간이 걸리는 유망주들의 전성기 폭발 시기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년의 날카롭고 빠르고 파워있게 돌아가는 자신감 있는 스윙이 건재한데 비해 예년에 비해 볼카운트 수싸움이 늘고 선구안이 좀 더 나아지는 등 여러 방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대호, 최형우, 최정과 같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거의 동급에 가까운 MVP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5월 3일 현재 타율 341. 홈런 11개. 출루율 412. 장타율 812. OPS 1224.) – 홈런 2위 OPS 1위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그의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이다.
TV 등으로 경기를 보다 보면 한동민 선수의 치고자 하는 의욕이 앞선 모습을 신인 때 자주 봐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TV 등으로 경기를 보니 확실히 많이 성숙한 것이 확 느껴진다.
이것은 곧 수싸움, 선구안 등이 늘어남으로써 보이는 자신감이라고 생각된다.
 
한동민은 현재까지 7볼넷을 얻는 동안 18삼진만 받아 초창기 1 대 5 에 육박했던 볼넷 / 삼진 비율이 이렇듯 자연스럽게 많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서 볼넷이 7개로 이대호 (15개) 최형우 (14개) 에 비해 적은 것은 한동민이 원래부터도 좀 방망이를 휘두르는 기질도 있고 팀 타선이 다소 쉬어갈 곳이 없어서 그런 것으로 사료된다.
 
개인적으로 지금 한동민 선수는 마음껏 휘두르면서 업그레이드하는 시기이기에 벌써부터 볼넷을 더 얻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요구이다.
 

 
2013년도에 거의 풀타임을 뛰었고 15,16년도에 퓨처스리그 풀타임을 뛰었던 만큼 한동민의 체력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어보인다.
 
더군다나 SK와이번스의 힐만 감독이 적절히 체력 안배를 해주면서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즌 중반에 한 두번쯤 찾아올 슬럼프 기간을 최대한 짧게 가도록 노력하면서 잘 헤쳐나간다면 올해 한동민은 감히 MVP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스팩이 기대된다.
 

 
하지만 너무 욕심을 내는 것은 그렇고 개인적으로 우리 한동민 선수가 3할 30홈런 100타점에 1 대 2 정도로 개선된 볼넷 삼진 비율을 보여준다면 대성공이라고 생각하고 가능성과 기대가 크다고 전망한다.
MVP 급 포텐셜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한동민의 성장을 즐겁게 지켜보도록 하자~!
 

 
아울러 아래 SK 와이번스 공포의 주전 클린업 트리오의 올해 영업성과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ㅎㅎ
(좌측부터 최정, 김동엽, 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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