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지폐(화폐)는 누가 보증을 해줄까? 돈 가져가면 금으로 바꿔준다고?(금본위제도)
가상화폐의 이해를 돕기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는 화폐가 생겨나게 된 과정에 대해 적어봤습니다.(http://wisenrich.com/momey/)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금을 교환수단으로 사용하다가 임금님(왕)이 개입하면서 지폐로 넘어가게 된 부분을 적었는데요. 전쟁이 나서 모든게 박살나면 누가 보증해주던 상관없이 지폐나 금이나 똥값이 되고 식량이 최고의 돈이 될텐데요. 이번에는 모든게 박살나는 전쟁을 제외하고 지폐의 보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금에서 지폐로 넘어갈 때 왕이 지폐에 대한 가치를 보증해줬습니다. 어떻게 했던가요? 왕이 금을 창고에 보관하고 금화 1개를 가져오면 지폐 1장을 줬죠. 또한 반대로 지폐 1장을 가져오면 금화 1개를 줍니다. 이것이 보증이죠. 그것이 금본위제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금을 기본으로 화폐의 가치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미국을 예로 들면 35달러를 들고 중앙은행에 가면 1온스의 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임금님(왕)의 역할이 미국이고 사람들은 돈을 가져가면 일정량의 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증을 유지해왔죠.
그런데 지금도 그럴까요?
아닙니다. 지금은 금본위제도가 없어졌습니다. 즉, 내가 지폐 몇장을 가져가도 금으로 바꿔주겠다라고 보증해주는 곳은 없습니다. 단지 돈으로 금을 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다르죠. 원래는 35달러를 가져가면 1온스의 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1온스의 금을 얻기 위해 100달러가 될 수도 혹은 200달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가상화폐는 보증해주는 곳도 없고 믿을 수 없지만 지폐는 국가가 보증을 해준다고 말이죠. 대체 무엇을 보증한다는 것인가요? 국가가 보증해주는 것이라고는 이 화폐로 거래할 수 있다라는 것 정도뿐이죠. 금본위제도처럼 5만원짜리 지폐를 하나 가져가면 어떤 상황에서든 금 1온스를 준다 뭐 이런 보증도 아니고요. 그런 의미에서 가상화폐든 지폐돈이든 보증해주는 곳은 없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이것으로 거래할 수 있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여러 상점에서 받아주면 그것이 곧 화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