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코스피(kospi) 대형주가 강세인 이유가 뭘까?

Forward PER

여기 한장의 사진에 답이 있다.
전 세계 200개가 넘는 나라 중에 주식시장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약 30여개이다. 주식시장이 있어서 증권자본주의가 발달한 나라들의 특징은 서양의 강대국에 의해서 개방된 나라들이다. 그래서 아래 사진을 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3월 밸류에이션
전세계 주식시장의 Forward PER로 보았을 때, 대한민국 주식은 3번째로 주가가 싼 나라이다. 여기서 Forward PER라는 것은 올해 말 기준으로 국내 기업들이 거둬들인 예상되는 순익으로 주가를 평가한 것을 말한다. 숫자가 작을수록 주가가 싼 것이고, 숫자가 높을수록 주가가 비싼 것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는 올해 반도체 업황과 화학 업종이 좋아서 이 부분의 이익성장이 크다.
1년만 과거로 돌아가보자. 작년 여름만 하더라도 브라질 증시가 우리나라 증시보다는 안 좋은 상태였다. 환율효과와 브라질채권 매력에 힘입어 안정기를 되찾으면서 주가는 16년 초반 38,000에서 현재 65,000 수준으로 주가지수는 70% 상승했다.
현재 러시아 증시가 가장 안 좋다. 러시아 경제가 그동안 서유럽과  오바마정부에 의해서 압박당해왔다면, 트럼프 정부는 친 러시아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 증시가 정치적인 리스크만 해결되고, 원자재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주가 상승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한국 증시도 3번째로 싸다. 싸기 때문에 굵직한 리스크만 사라진다면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는 건 당연하다. 외국인은 당연히 대형주 위주로만 매수한다. 외국인의 매수가 대형주로 집중되면서 지수는 상승하는데 기관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연기금이 2월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익률이 지수대비 안 좋은 기관에게 맡겨둔 자금을 부분회수하고 있다. 기관은 부분회수하는 금액을 통지 받으면 펀드의 일정부분을 매도해서 돈으로 만들어 연기금에게 반납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기관은 외국인이 매수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POSCO 를 펀드에 남겨두고 코스닥종목을 팔아서 현금을 만들고 있다. 현재가 이런 상태다. 기관은 코스닥을 팔고, 외국인은 코스피를 사고 있다. 코스닥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수익율이 매우 안 좋아서  불편한 상태이다.
이제부터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트럼프의 환율조작국 지정

한국 경제는 수출위주의 대형주가 포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도 대표적인 수출주이다. 트럼프가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당연히 원화는 더욱 강해진다. 현재도 1달러 당 1,119원으로 다른 통화대비 원화는 강세이다. 이렇게 되면 수출주의 이익이 원화로 바꾸는 순간 줄어든다. Forward PER가 비싸지는 것을 의미한다(숫자가 높아질수록 비싸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3번째로 싼 나라가 될 수 없다. 외국인이 충분히 한국의 주식을 매수하고, 원화강세로 Forward PER의 숫자가 늘어난다면 어느 시점부터는 기관의 매수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바뀌게 된다.
트럼프가 환율조작국으로 한국을 지정하는 4월초부터는 아마도 무작정 대형주보다는 실적이 아주 좋게 나오는 주식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뀔 것이다. 지금 대형주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다면 4월 초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판을 대비해야 한다.
조금 고생하더라도 주식은 먼저 매수하는 것이 수익을 더 높게 내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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