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 혼자만의 수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내역을 매주 적어가고 있다. 수제 펀드 운용의 핵심은 ‘다종목’이다. 거의 500종목에 가깝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할수록 좋은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심리적 안정성

다종목 포트폴리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종목당 비중이 적기 때문에 한 종목이 크게 떨어지거나 크게 올라도 크게 기쁘거나 크게 슬프지 않다. 오르면 오르는대로 내리면 내리는대로 바라보게 된다.

매수나 매도할 때도 마찬가지다. 매수해서 떨어지면 비중이 작기 때문에 많이 떨어졌을 때 또 담으면 된다. 매도할 때도 어느정도 오르면 전부는 아니지만 비중을 줄일 때가 있는데 매도 후 더 올라가더라도 심리적 타격이 거의 없다.

장기투자

모든 장점은 심리적 안정성에서 출발하는데 이것은 장기투자로 이어진다. 장기투자는 보통 물려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오히려 수익이 날 때 장기투자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익을 잃지 않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종목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장기투자가 가능하다. 종목이 많기 때문에 이 종목들을 쳐다보는 일이 드물다. 개인들이 수익이 안나는 이유는 종목을 자꾸 들여다보고 수익이 나면 못버티고 파는데 종목이 많으면 당일에 20%는 상승해야 볼까 말까다.

주식과 관련된 업무가 아닌 사람들은 거의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날보면 수익이 많이 나있고 매도 하더라도 종목당 수익률은 좋아도 수익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

엄청난 심리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몰빵투자에서 수익이 났을 때 안팔고 버티기가 참 힘들다. 주식시세 보는 것을 멀리 해야한다.

실수 줄이기

개인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종목에 대한 사랑이다. 나는 이 회사가 뭐하는지 빠삭하고, 언제 이익이 날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만이고 착각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물론 많이 공부해서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기업이 나를 속이는 경우도 매우 많다. 회계, IR발표 등등에서 나를 호구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꼭 한개의 기업만 수익을 잘 내는 것이 아니다. 주식 시장에는 2천개의 기업이 있고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좋은 수익을 내고 있다. 그리고 내가 제대로 예측했고 회사도 거짓없이 성실히 사업을 하더라도 언제나 천재지변의 위험은 존재한다. 그것은 자연재해일수도 있고, 다른 나라에서 혹은 임직원에서 시작된 천재지변일 수도 있다. 다종목은 많은 위험들로부터 내 돈을 지켜준다.

이 외에도 너무나 많은 장점들이 있다. 물론 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이것때문에 주식시장을 잘 들여다보지 않고 매매횟수가 적어지는 좋은점이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성향에  맞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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