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씨가 받았던 근관치료란?(치과치료에 대한 치과의사의 의견)
배우 김영애씨가 지난 4월9일 6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췌장암을 앓다가 돌아가셨는데요. 이에 대해 서초동의 한 치과의사의 의견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치과를 운영하는 황모원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었습니다.
김영애씨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는데 왼쪽치아는 모두 신경치료(근관치료)를 했고 앞니도 신경치료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근관치료라는 치료법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몇년 전 사망한 유채영씨도 내 환자였는데 신경치료를 13개 했었다. 유채영씨도 위암으로 사망하셨는데 근관치료가 된 치아에 서식하는 진지발리스균은 소화기 암을 일으킨다. 이런 치료는 그만해야한다.
이 원장님은 페이스북에 이번에 사망한 김영애씨와 몇년전 사망한 유채영씨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연히 이 분은 이 두가지 사례만을 가지고 신경치료라는 치과치료가 암을 유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여러가지 사례들을 연구했을것이라 보여집니다.
이에대해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것에 대해 유감스럽다, 무슨 근거로 그러한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지 묻고 싶다(김각균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미생물학,면역학 교수), 근관치료가 암을 유발한다고 추정하는데 지금까지 공부를 하면서 그런 근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근관치료를 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은 살인자이거나 아주 무식한 부류라는 뜻인가?(네티즌) 라는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황 원장의 페이스북 메인화면에는 ‘임플란트의 위대한 신화가 시작된다’라는 문구가 노출되어 있어서 임플란트를 홍보하고 있는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애씨가 받았던 근관치료란 무엇인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쉽게 신경치료입니다. 아마 충치때문에 치과에 다녀본 분들이라면 신경치료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이가 많이 썩어서 통증도 있고 뿌리까지 손상됐을 때 치아의 뿌리 안쪽에 혈관과 신경이 모여있는 곳을 제거하고 그곳에 다른 재료를 넣어 밀봉하는 치과 치료 기술입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충치가 있는 부분을 글라인더 같은 윙소리가 나는 기계로 갈아내면서 신경을 제거하고 의사선생님이 뭔가를 꾹 넣어서 꾹꾹 눌렀죠. 신경이 있던 부분에 재료를 넣어서 그 자리를 메꾼것이죠. 그리고나서 그 위에 금니를 씌우게 되고요. 금니를 씌우기 전에 행하는 신경치료를 했을 때 암을 유발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황원장이 김영애씨의 치과치료 기록을 볼 수는 없었을텐데 어떻게 저렇게 왼쪽치아 모두 신경치료를 했다고 확신하는지 신기하기도 하네요. 뭐가 됐든 정확한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 생각으로는 암을 유발할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