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으로 생기는 변화 – 부동산 가치가 떨어진다
오늘 또하나의 인터넷 은행이 탄생했다. 바로 ‘토스(toss)’다. 재밌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모았고, 그들을 이용해 네이버 실검도 장악하는 짤짤이 퀴즈도 성공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인터넷은행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이다.
인터넷은행이 생기면서 생활에 가져올 변화들에 대해 생각해봤다. 이 변화들이 급작스럽게 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5년정도면 바뀔거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은행이 생기면서 맞는 첫번째 변화는 기존의 은행이다. 기존의 은행은 지금 아주 낮은 가치로 취급을 받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PER가 4배~5배의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아주 낮은 가치다. 돈을 못버는 것도 아닌데 4배라는 말이다. 즉,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시장에서 본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역시 인터넷은행이다. 그러면 기존의 은행들은 변화를 하게 된다.
기존 은행은 점포의 크기, 갯수, 인력을 줄일 것이다.
지금 각 건물들 1층에는 수많은 은행들이 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다. 그 점포들은 은행입장에서는 비용일 뿐이다. 다들 인터넷으로 이체하고 대출 받는데 굳이 1층에 비싼 임대료를 내가며 있을 필요가 없어진다.
증권 점포들처럼 고층으로 올라가고 점포수도 줄이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점포하나 없이 3천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고, 많은 이익들을 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면 건물주 입장에서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은행들이 점포를 빼고 나간다면 임대료를 내릴 수 밖에 없다.
우리가 흔히 땅값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강남은 은행이 즐비하다. 이 점포들 중에 반이 빠져나가면 강남 빌딩의 상당부분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임대료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두번째 변화가 그것이다. 건물의 임대료가 낮아진다.
즉, 부동산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부동산의 가치를 올리는데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건 임대료다. 여러 요소가 혼합되어 결국엔 임대료로 나타나게 되는데 임대료가 낮아진다.
세번째 변화는 좀 더 먼 미래이고 전체적인 흐름이라고 보는데 ‘분산’이다.
이건 꼭 인터넷은행이 아니라 시대가 변하면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본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인터넷뱅킹이 생겼고, 인터넷은행이 생기고 이젠 오픈뱅킹이다. 서울에 사람들이 몰려온 이유는 ‘직장’이다. 그런데 인터넷은행이 생기면서 은행 점포가 사라졌듯이 기업도 큰 사무실을 임대하고 그 안에 사람들이 다같이 있을 필요가 사라지고 있다.
그 변화의 하나로 ‘탄력근무제’가 있다. 과거라면 ‘아니 어떻게 다같이 출근시간을 안맞추고 일을 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했겠지만 이젠 그런 시대가 아니다. 출퇴근 시간을 조절해도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굳이 사무실에 같이 있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변화들이 합쳐지면 일단은 부동산 가치가 지금보다는 훨씬 떨어진다.
5G, AI, 로봇, 자동화 등등의 변화들은 굳이 모여있지 안하도, 굳이 가까이 있지 않아도 업무가 가능하고, 삶을 쾌적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