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처음 투자 입문하는 사람들이 생각해야할 것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주식시장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고, 처음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반복된다. 누구는 돈을 잃고 떠나고 누구는 돈을 벌기 위해 참여한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고 떠나는 사람들의 패턴은 비슷하다.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떠나는 사람들의 패턴을 따라하지 말아야 한다. 떠나는 사람들의 패턴은 무엇인가?
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
주식에 관련된 책을 몇가지 읽고는 어설프게 위대한 투자자들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대부분 소수의 종목에 투자한다. 그리고 초보들은 그것을 따라한다. 위험한 짓이다.
위대한 투자가들은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일반 사람들보다 더 깊이 분석할 수 있는 능력과 통찰력이 있다. 단순히 정보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정보를 주더라도 그들의 해석과 일반인의 해석은 천지차이고 투자결과에도 차이가 난다.
투자를 이제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20종목 이상에 투자해야한다. 금액은 상관없다. 단돈 100만원이라도 20종목에 투자해야한다. 물론 100만원이 넘어가는 종목은 1주도 살 수 없겠지만 그런건 안사면 된다. 좋은 종목들은 널려있다.
시간이 흘러 투자에 대한 안목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집중투자로 바뀌게 된다. 처음부터 집중투자할 이유가 없다. 안목이 생겨서 집중투자 하더라도 망하는게 이 분야다.
단기 매매
처음 주식투자에 입문하면서 시작하는 것은 ‘차트분석’이다. 보통은 기업분석은 복잡하고 따분하고 생동감이 없으니 차트를 분석한다. 이평선, 눌림목, 호가창 등을 분석하며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맞추려고 한다.
자연스럽게 망하는 패턴이다.
사실 어딘가에도 차트분석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나는 아니다. 당신도 아니고 우리 주변엔 없다. 그것은 확률로 치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 노벨상 받는 사람의 숫자와 비슷하다. 어딘가엔 있지만 우린 볼 수 없다.
물론 잠깐잠깐 투자해서 수익을 거둘 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타이밍을 맞추고 돈을 번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돈이 커지면 커질수록 불가능한 확률은 늘어난다.
팔랑귀
이 종목이 좋다더라, 저 종목이 호재가 있다 등등의 정보를 듣고 사는 것은 금물이다. 하물며 뉴스조차 마찬가지다. 뉴스엔 진실도 있지만 호구를 엮으려는 뉴스들도 많다. 예를들면 실적이 좋지 않은 회사가 무슨 계약을 했다는 뉴스들이 있다. 실적이 좋지 않았으니 주가는 당연히 떨어지고 있었을테고 계약 뉴스가 나와서 주가를 보면 이미 주가는 올라와 있다.
여기서 선택을 한다. 주가는 더 올라갈거야라며 매수하는 사람이 있고, 많이 올라왔네라며 참는 사람이 있다. 이미 올라와있다면 참는 편이 낫다. 물론 더 오를 수도 있지만 올라간 주가에 누군가 매도하기 위해선 매수자가 필요한데 뉴스를 통해 매수자를 구하는 경우가 참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당연히 소문에 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내 돈을 뜯어가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 언제 사야하느냐?
남들이 좋아하지 않을 때 사야하는 것이다. 이것은 말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핵심은 남들이 관심을 안가지고 있고, 남들이 사기 싫어하는 주식에서 좋은걸 골라서 사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투자엔 정답이 없다지만 적어도 확실한 오답은 피해야한다.
처음 시작한다면 부푼 꿈을 안고 있겠지만 그런 꿈은 잠시 접고 다 잃어도 타격이 없을만큼의 돈만 가지고 투자를 하면서 ‘공부’해야한다.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진짜 자본주의에 대한 공부를 해야한다.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없고, 커리큘럼도 없이 혼자서 알아서 해야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기에 재밌기도 하다.
시험을 안보기 때문에 내 실력 측정은 할 수 없지만 우리 모두는 학창시절 시험을 싫어하지 않았던가?
요약은 헛된 꿈 꾸지 말고 진짜 소액으로만 투자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