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효과를 얻는 기업과 데이터3법

모닝스타의 경제적 해자라는 책을 보고 네트워크효과에 대해 생각나는게 있어서 적어봤다. 책에 관한 글을 먼저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관련글 – 경제적 해자 실전 주식 투자법 독후감 (저자 헤더 브릴리언트, 엘리자베스 콜린스)

기업이든 사업을 분석함에 있어서 해자는 굉장히 중요하다. 기업의 지속성을 결정하고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기업이 있을까? 대표적인 기업들과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해 살짝 알아보자.

단순히 생각해봐도 플랫폼 기업이라고 불리는 기업들이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플랫폼기업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멀티플을 좋게 받는 이유는 이런 네트워크 효과라는 해자때문이다.


카카오과 네이버가 있다. 두 기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IT기업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전국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네이버는 검색서비스를 장악하고 있다. 물론 여러가지가 더 있지만 전부 말하기엔 너무 길다. 두 플랫폼은 엄청난 가입자(유저)를 확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카오톡은 내가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해서 사용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단절하거나 주변에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일단 회사에서도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곳이 너무나 많다. 내가 안하고 싶어도 회사일 때문에 해야만하는 사람들이 있다.

네이버의 검색엔진은 약간 다르다. 내가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얼마든지 사용하지 않을 수있다. 그런데 그게 힘들다. 일단 컴퓨터를 사용하는 엄청난 사람들이 인터넷 브라우저를 켜면 시작페이지는 ‘네이버(NAVER)’가 나올 것이다. 익숙하기 때문이다. 다음(DAUM)을 시작페이지로 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지만 소수다.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자연스럽게 네이버 블로그, 실시간검색어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컴퓨터를 켰을 때도 네이버가 시작페이지이기 때문에 익숙하고 내가 원하는 정보들을 익수하게 찾을 수있다.
누군가 억지로 네이버를 사용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우리를 네이버를 사용하게 끔 다같이 서로서로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두 기업은 가장 기본적인 비지니스모델로 ‘광고’가 생긴다. 수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보고 네이버를 보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사람들을 머무르게 만들기 때문에 다른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하기에도 아주 쉽다.

이제 덜 유명한 기업들은 뭐가 있을까?

수많은 기업들이 있겠지만 더존비즈온, 웹케시, 이지케어텍이 떠오른다. 세기업의 분야는 다르지만 기업의 시스템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세 기업은 네이버, 카카오와는 약간 다른의미의 네트워크 효과이다. 이 둘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나도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는 면이 있는데 더존비즈온, 웹케시, 이지케어텍은 안정성이 부각된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의 ERP, 회계 등을 담당하고 웹케시는 회계, 금융 부분을 담당한다. 이지케어텍은 병원에 특화되어 병원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한다.

셋은 무엇이 공통점일까?

‘안정성’이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회사에서 회계, 전산, 금융 등의 부분에서 오류가 생기면 어떨까?

엄청난 리스크다. 내가 사장인데 어디 한군데에서 돈이 1원이 틀려지면 그건 나비효과로 다른 부분에서 더 큰 금액이 달라질 수 있고, 이걸 몇년 후 발견하게 된다면 그건 상상조차 하기 싫다.


이지케어텍의 병원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이건 오히려 더욱 더 안정적이어야한다. 환자의 병이나 상태를 기록하고 관찰한 내용이 있는데 그게 사라지거나 부분적으로 오류가 생긴다면 이것 역시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이다.

그래서 이 세 기업들은 다른 회사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고 이 회사의 시스템을 사용할지 말지에 대해 결정할 수 있다.

지금 시대는 ‘Winer takers all.”이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네이버는 각 분야의 1등이고 모든 사람들이 몰린다. 여러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네트워크 효과’이다.

그리고 미래엔 더 중요해지는게 있다. ‘데이터3법’이다.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데이터는 미래의 원유라고 했다. 동의한다. 데이터를 잘 분석한 기업이 많은 제품을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그 중요한 ‘데이터’를 가진 기업들은 플랫폼 기업이다. 많은 유저들을 모아놓고 그 안에서 그 유저들이 어떤 걸 선택하는지 지켜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정보들을 판매할 수 있다. 다음엔 플랫폼 기업들이 데이터를 어떤식으로 팔아먹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물론 깊은 이야기는 아니고 쉬운이야기이고, 당연한 이야기들이다.

참고로 위의 기업들을 사라는 이야기가 아니며 그냥 공부하는 차원에서 적은것이며 내용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나도 몰라~

관련글 – 데이터3법으로 플랫폼 기업들은 날개를 달았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